[아이슬란드 🇮🇸] 아이슬란드 4박 5일 여행 경비

아이슬란드 여행 일정은 다음 포스트 참고:

[아이슬란드 🇮🇸] 아이슬란드 정보 + 4박 5일 여행 일정 ✈️

아이슬란드는 오랜 기간 동안 계획을 한 후 방문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당황스러운 일이 적었다. 아이슬란드는 여름이 여행의 극 성수기이기 때문에 여행 최소 6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원하는 호텔이나 에어비엔비를 좋은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 우리는 6개월 전에 했는데도 원하는 호텔 하나가 예약이 꽉 차서 일정이 꼬였다. 레이캬비크를 제외하고는 링로드의 대부분의 구간에 마을이 거의 없으니 여행 계획을 세우면 빨리 호텔 예약부터 하는 게 낫다.

아이슬란드 여행 경비

우리는 모든 여행 경비를 신용카드로 해결했다. 유로화는 독일 여행을 대비해 아껴두기로 해서 크로나는 실물도 보지 못했다 ㅜ 나는 거의 대부분의 경비를 미 달러화로 결제했기 때문에 기록이 거의 대부분 USD로 남아있다. 아이슬란드는 여행 시즌에 따라서 경비가 많이 차이날 수 있는데 여름은 성수기여서 호텔 등의 비용이 훨씬 많이 나온다. 대신 겨울보다 저렴한 차를 예약할 수 있다 (도로가 전부 녹기 때문에 4륜구동이나 큰 SUV를 렌트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겨울에는 눈폭풍이 몰아치기 때문에 링로드를 여행할 생각이라면 4륜 구동 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슬란드는 여름과 겨울에 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많이 차이나기 때문에 시즌에 따라서 경비가 많이 차이나는 편이다. 예로, 여름에는 고래를 보는 크루즈와 빙하 하이킹 등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지만, 겨울에는 보통 이런 액태비티가 운영되지 않는다. 대신 이글루 호텔, 개썰매, 또는 얼음 동굴 투어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액티비티의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경비는 개개인 별로 많이 차이가 날 수 있다. 내 경비는 4박 5일 여름 여행 (2022년 8월 말) 기준이기 때문에 참고할 것.

1. 숙박

우리는 아이슬란드에서 총 4박을 숙박했다. 그 중 2박은 레이캬비크의 에어비엔비에서, 2박은 호텔에서 지냈다.

1) 레이캬비크 에어비엔비 (USD 204/박)

우리가 지낸 에어비엔비는 레이캬비크 바닷가 옆에 있는 주택이었다. 예약 바로가기

셀프 체크인이 가능하고 앞에 길가에 주차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선택했다. 무엇보다도 레이캬비크 내의 숙소 중 그나마 가격이 저렴했다. 레이캬비크가 큰 도시는 아니기 때문에 렌트를 했다면 숙소의 위치는 그 닥 상관없다. 숙소에서는 20분을 걸으면 레이캬비크 시내가 나오는데, 차로는 1-2분 정도면 갈 수 있었다. 그리고 레이캬비크 시내의 주차비는 은근히 비싸기 때문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동네가 더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사진 속의 주택의 2층을 쓰는 숙소였는데, 방에서 내다보는 뷰가 너무 예뻤다. 다만 우리는 침대가 2개인 줄 알고 예약했는데 더블베드 하나여서 동생은 소파 베드에서 잤다. 화장실이 조금 작고 낡은 것 말고는 괜찮은 숙소였다. 아침 일찍 체크인도 가능하고, 셀프 체크인이기 때문에 도착 시간에 상관없이 지낼 수 있다.

집에서 보는 노을 뷰가 참 예뻤고, 레이캬비크를 떠나기 전에 아쉬워서 주변 공원을 좀 더 둘러봤다.

2) 호펠 호텔 Glacier World - Hoffell (USD 203.98/박)

우리가 지내고 싶었던 Fosshotel Nupar가 예약이 꽉 차는 바람에 (그것도 딱 우리가 방문하려고 한 날만) 예약한 호텔이다. 그다음 날 요쿨살론을 방문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요쿨살론 주변의 호텔에서 지내고 싶었는데 (조디악 투어 예약이 9시였으므로) 이 주변에는 Fosshotel Nupar 말고 다른 호텔이 딱히 없다. 여행 일정 상 요쿨살론 전에 나오는 동네들(비크 등)에서 지낼 수 없었기 때문에 그다음 말인 호픈/호펠 쪽으로 가야 했다. 결국 요쿨살론에서 차로 1시간이나 떨어져 있던 호펠의 호텔을 예약하게 되었다. 사실 여행의 마지막에 이 호텔까지 운전해서 가는 게 너무 힘들었다. 우리 일정은 5박으로 끊어야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호텔 자체는 좋았다. 온천욕도 가능하고 조식도 제공된다. 조식에 나오는 잼이 수제인데 정말 맛있다. 노천탕은 아침에도 즐길 수 있는데, 우리는 블루라군을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패스했다. 방도 매우 깔끔했다. 주변 풍경도 멋있었는데, 사실 아이슬란드는 어디든 멋있다.

조식이 나오는 레스토랑 옆에는 큰 테라스가 있다. 근데 우리가 호텔에 투숙할 때는 바람이 매섭게 불어서 아무도 테라스로 나가지 않았다.

3) 케플라비크 공항 옆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ISK 30,400/박)

사진이 좀 흔들렸다

아이슬란드에서의 마지막 날 지낸 코트야드 메리어트. 우리 렌트카를 반납하는 곳과 가까워서 더 선택했다. 새로 지어져서 실내는 매우 깔끔하고 넓다. 대신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어디 걸어서 나갈 곳은 없다. 주차장도 넓은데 저녁이 되니 많이 찼다.

2. 투어 예약/입장료

가격은 변동 가능. 매해 오르는 듯 싶다.

1) Elding Whale Watching: 인당 11,990 ISK (Reykjavik Classic Whale Watching)

여행 날짜에 따라서 가능한 투어 종류가 다양하니 웹사이트를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래 구경은 레이캬비크 말고도 북쪽 아큐레이리 등에서도 가능하니, 여행 일정에 따라서 선택하는 것을 추천.

우리는 Elding Whale Watching에서 클래식 투어를 선택했다. 고래가 나오는 곳으로 이동하는데 한 시간, 고래 구경하는데 한 시간, 그리고 돌아오는데 한 시간, 총 3시간이 걸린다. 배는 규모가 꽤 크다. 안에는 카페도 있으니 고래를 보고 따뜻한 음료를 마시기 좋다.

투어 시간이나 투어에서 볼 수 있는 동물 종류가 다르니 각 투어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을 추천! 여름에는 퍼핀 투어 등도 고래 투어와 같이 할 수 있다. 클래식 투어는 여름 성수기에는 매 정시 출발 한다. 바다가 많이 출렁이기 때문에 멀미하시는 분들은 멀미약 먹고 타는 게 낫고 바닷바람이 매우 거세기 때문에 패딩을 꼭 껴입고 타야 한다. 실내 공간이 있지만 실내에서는 외부의 고래가 보이지 않는다. 고래를 볼 동안은 무조건 밖에 나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배에 타자마자 밖으로 나가서 기다려야 한다. 유아 동반하는 가족은 짧은 투어가 나을 듯. 

자세한 후기는 다음 글 참고:

[아이슬란드 🇮🇸] 레이캬비크 고래 구경 Elding Whale Watching 후기

 

2) Blue Lagoon: 인당 10,990 ISK (Comfort 플랜)

블루 라군 후기는 다음 글 참고:

[아이슬란드 🇮🇸] 블루 라군 가격, 위치, 후기

우리는 가장 저렴한 플랜인 컴포트 플랜을 선택했다. 성수기에 방문했기 때문에 요금은 비싼 편.

3) Jokulsarlon Zodiac Boat Tour: 인당 11,000 ISK

Zodiac과 Amphibian 옵션 중 우리는 Zodiac을 택했다. 더 비싸기는 해도 빙하에 훨씬 가까이 갈 수 있고 바닷물에 손도 담가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했다.

자세한 후기는 다음 글 참고:

[아이슬란드 🇮🇸] 빙하 호수, 요쿨살론! 조디악 보트 투어 + 다이아몬드 해변

3. 렌터카/주유/주차

우리는 아이슬란드의 로컬 회사인 Lotus를 통해서 렌트를 했다. Lotus는 만 25세 미만 운전자에게 보통 추가되는 요금이 없고, 구글 리뷰가 Hertz나 Sixt 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에 믿고 렌트했다. 우리가 빌린 차는 기아의 Ceed로 해치백이며, Lotus에 있는 가장 작은 차 중 하나다. 여름에는 4륜 구동이 필요 없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충분했다. 짐은 큰 캐리어 2개, 기내용 하나 정도였는데, 충분하게 들어갔다. 다만 여행 도중 엔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단점. 차는 좀 오래된 듯싶었다. 여행 마지막 날, 가장 오래 운전해야 하는 날에 엔진에 문제가 생겨서 당황스러웠는데, 전반적으로는 그냥저냥 만족스러웠다.

4박 5일 렌트했고, 렌트 비용 84,595 ISK, 그리고 보험료 11,960 ISK 도합 96,555 ISK에 차를 빌렸다. 보험은 세 가지 티어가 있는데, 우리는 그중 가장 가성비가 좋고 필요한 보험이 다 들어있는 골드 패키지를 선택했다. 로터스의 보험 패키지는 다음 글 참고:

렌트 시 주의 사항은 다음 글 참고:

[아이슬란드 🇮🇸] 여행 준비 (2) - 렌터카, 케플라비크 공항 KEF 입국 심사

주유는 풀 탱크를 한 세 번 정도 채운 것 같다. 처음 이틀 동안 레이캬비크, 골든 서클을 여행하며 절반 정도 비우고, 나중에 남부를 여행할 때 2-3번 정도 비웠다. 

여기서 꿀팁! 아이슬란드 렌터카 회사를 고를 때에는 같이 협약이 맺어진 주유소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로투스의 경우 아이슬란드 전 지역의 N1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할인이 된다.

아이슬란드에서 주유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주유기에서 직접 지불하여 주유하는 방법, 그리고 주유소 안의 마트에서 Prepaid 선불 주유카드를 (일정 금액권, 보통 1000 ISK, 3000 ISK, 5000 ISK, 10,000 ISK 정도로 있는 것 같아요) 구매하여 주유하는 방법. 두 번째 방법의 경우 주유 할인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첫 번째 방법을 사용하는 게 좋은데, 이 경우 카드의 핀 번호를 꼭 알아야 합니다. 나는 신용카드 핀번호를 모르고 있었어서 체크카드를 대신 사용했는데, 가끔 체크카드 사용이 막히면 당황스러웠다. 이 경우 할인을 받지 못하고 선불 주유카드를 구매해야 했다. 또한 체크카드를 사용해서 풀로 채울 경우, 큰 금액을 먼저 결제하고 그 다음 주유가 끝나면 처음 청구된 금액을 취소하고 다시 청구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된다. 따라서 체크 카드 잔액이 충분한지 확인할 것!

아이슬란드를 4일 여행하면서 총 USD $220 정도 주유비로 사용했다 (당시 환율로 30,000 ISK).

주차비는 싱벨리어 국립공원, 아이슬란드 시내, 그리고 스카프타펠 정도에서만 결제했다. 싱벨리어와 스카프타펠에서는 각 750 ISK 지불했고, 아이슬란드 시내에서는 정확이 어느 정도 썼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아이슬란드 시내의 주차 요금은 존에 따라서 달라진다. 존 별 시간당 요금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지도에 색깔로 표시가 되어있지 않은 곳은 주차요금이 안 나온다. 

4. 총 경비

그래서 비행 편을 제외한 4박 5일 (사실상 4박 4일) 총 경비는 (2인 기준):

• 숙박: USD 834 또는 114,250 ISK
• 액티비티: USD 505 또는 69,180 ISK
• 교통: USD 939.6 또는 126,555 ISK
• 이 외의 비용 (기념품/식비): USD 500-600 또는 68,490-82,190 ISK
• 총: USD 2878.6 또는 394,385 ISK (당시 환율로 370만원 정도)

절대 여행하기 저렴한 곳은 아니다!

결론: 아이슬란드를 가려면 열심히 돈을 모으자! 그래도 돈 낸 만큼 가는 보람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