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 인터스텔라 촬영지, 스카프타펠 Skaftaf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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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 아이슬란드 정보 + 4박 5일 여행 일정 ✈️

오늘은 인터스텔라 얼음 행성 촬영지로도 유명한 아이슬란드의 스카프타펠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우리는 여행 3일차의 마지막 관광지로 스카프타펠을 방문했는데, 점점 밤이 늦고 호텔을 스카프타펠에서 운전해서 1시간 반이나 걸리는 곳을 예약했기에 (원래 가고 싶은 위치의 호텔은 전부 예약 완료...) 일찍 나와야 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떠나야 했다.

스카프타펠 ❄️ 🏔

스카프타펠은 아이슬란드 남동부에 위치한 자연 보호 지역으로, 원래는 별개의 국립공원이었다고 하나 2008년 이후 바트나이외쿠틀 (바트나요쿨, Vatnajökull) 국립공원의 일부가 되었다고 한다. 바트나이외쿠틀은 러시아의 유기드바 국립공원에 이어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국립공원으로, 아이슬란드에 있는 세 곳의 국립 공원 중 하나라고 한다. 총 면적은 무려 13,920km2로, 대부분의 면적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비크에서는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스카프타펠 주차 🚗 

지도에 스카프타펠을 찍고서 가다 보면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비를 지불해야 하는데 밖에 있는 주차비 정산 기계에서 지불하거나 관광 안내소 안에 있는 기계에서 지불할 수 있다. 일반 5인승 승용차의 경우 1,000 크로나 정도 한다 (2022년 기준). 대신 24시간 이내에 바트나이외쿠틀 국립공원의 다른 주차장을 방문해 주차비를 낸 경우 50% 할인을 해준다고 한다.

스카프타펠 주차장과 관광 안내소, 캠핑 구역의 지도인데, Service fee라고 적힌 곳에서 주차비를 지불하면 된다. 스카프타펠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두 하이킹 루트인 스바르티포스 루트와 스카프타펠요쿨 루트를 지도에서 볼 수 있다.

관광 안내소에서 본 스카프타펠의 전경이다. 바트나이외쿠틀이 워낙 규모가 크기 때문에 남부를 여행하는 동안 계속 바트나이외쿠틀의 일부를 볼 수 있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입이 안 다물어졌다.

스카프타펠 하이킹 🦯

스카프타펠의 하이킹 코스는 난이도가 낮은 것 부터 높은 것 까지 있다. 우리는 피곤하기도 하고 등산복도 제대로 갖춰 입지 않고 가서 난이도가 가장 낮은 코스를 골랐다. 대신 이 코스가 빙하 가까이 가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던 코스였다. 스카프타펠의 하이킹 코스는 날씨에 따라 이용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가끔 새 크레바스가 생기기도 하고, 날씨에 따라 길이 너무 얼거나 녹으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방문 전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한다.

빙하 하이킹/얼음 동굴 투어 ❄️

스카프타펠에서 할 수 있는 이색 투어는 바로 빙하 하이킹 투어인데, 빙하 하이킹은 장비를 갖추고 가지 않는 이상 위험할 수 있다. 종류나 코스에 따라서 일년 내내 가능한 투어도 있고 여름에만 가능한 투어도 있는 것 같다. 얼음 동굴 투어는 겨울 시즌에만 가능하다. 사실 우리는 스카프타펠에 저녁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대략 저녁 7시 경) 가능한 투어가 하나도 없었다 (사실 예약을 까먹었다...). 다음에 가면 꼭 스카프타펠을 아침 첫 일정으로 잡아서 빙하 하이킹을 해보고 싶다. 투어에 관심있다면 투어 업체가 많으니 검색해서 예약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스카프타펠은 이런 이색 액티비티와 유명한 하이킹 코스가 많으니 반나절 정도는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하이킹 지도 🗺️ 

공식 웹사이트에 있는 스카프타펠 지역의 지도와 관광 안내소 주변 하이킹 루트의 지도이다. 우선 스카프타펠 지역의 지도이다. 사실 인터스텔라를 촬영한 곳은 저 아래 Svinafellsjökull 이라고 하며, 그 요쿨까지는 차로 들어갈 수 있다. 대신 비포장도로이기 때문에 차에 자갈이 튀어서 기스가 날 가능성은 있다. 우리는 보험은 있지만 괜히 렌터카에 기스내서 돈 물어낼 일을 만들기 싫어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진한 빨간색 길은 포장도로다. 하이킹 루트별로 난이도가 많이 차이나는데, 이 지도에는 난이도 별로 표시가 되어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루트는 난이도가 높고 하늘색으로 표시된 루트는 난이도가 낮다. 그리고 검은색으로 표시된 루트가 난이도가 제일 높고, 초록색으로 표시된 루트는 제한적인 운동 능력을 가지신 분들도 충분히 등반할 수 있는 가장 초급 난이도다. 또한 지도상에 실선으로 표시된 루트는 이정표가 있고 길 안내가 되어있는 반면, 점선으로 표시된 루트는 그렇지 않으니 참고해서 루트를 고를 것.

이건 하이킹 루트가 자세하게 나온 지도인데, 우리는 지도상에 S1 초록색 루트를 타고 갔다. 이 루트는 사실상 평지와 같은 수준이어서 걷는게 힘들지 않았다. 초록색 루트를 타고 갔다가 파란 S1으로 되돌아 왔는데, 파란 루트도 별반 다를 것은 없었다. 스카프타펠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루트는 S1, S2 그리고 S3 정도가 아닌가 싶다. S1은 빙하 바로 앞까지 갈 수 있고, S2는 스카프타펠의 유명 폭포인 스바르티포스 Svartifoss 를 보고 올 수 있다. 그리고 S3는 스카프타펠요쿨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하는 하이킹 난이도나 시간에 따라서 루트를 정하면 될 것 같다. 우리는 사실 S1과 S2를 하고 싶었는데, 시간도 부족하고 발이 너무 아파서 스바르티포스는 포기했다. 너무 아쉽기는 한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스카프타펠요쿨 (S1 루트)

스카프타펠은 인터스텔라 얼음 행성 촬영지라고 해서 얼음으로만 가득차있을 것 같은데, 또 그러지는 않았다. 사실 아이슬란드가 더 푸른 초원이 많고 그린란드가 더 얼음이 많은 것은 유명하다. 요쿨까지 가는 길은 녹음이 짙었다. S1 루트 (초록)을 타고 걷던 중 작은 폭포를 하나 발견했다.

이 루트는 경치를 여유롭게 구경하면서 산책하는 느낌으로 걸을 수 있다. 연로하신 부모님 모시고 오는 여행객들에게 딱 좋을 듯 하다.

스카프타펠요쿨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을 때 느낌이다.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빙하가 정말 눈 앞에 있다. 빙하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빙하 물이 녹아서 생긴 작은 냇가를 피해서 가야하는데, 생각보다 물이 흐르는 속도가 빨라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물이 정말 차니 물에 들어가지 말고 옆에 다리를 통해 지나갈 것.

근데 흘러나오는 물의 양이 많은게, 빙하가 너무 빠르게 녹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도 스카프타펠의 빙하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관광 안내소 앞에 기후 변화의 영향과 현재의 온실 효과가 계속되면 미래에 바트나이외쿠틀의 규모가 어느 정도 줄어들지 보여주는 모형들이 전시 되어있었는데, 만약 온도가 4도 상승한다면 2300년에는 바트나이외쿠틀이 현재의 절반도 안되는 규모로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바트나이외쿠틀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만년설인데, 바트나이외쿠틀이 이 정도로 규모가 줄어들 정도면, 온실효과의 영향이 참 대단한 것 같다. 우리가 4일차에 요쿨살론을 방문했을 때도 가이드가 비슷한 말을 했다. 빙하가 너무 빠른 속도로 녹고 있어서 자신이 가이드로 일하는 최근 7년간 요쿨살론의 규모가 훨씬 방대해졌다고. 그래서 투어를 1시간 내로 끝내기가 점점 힘들어진다고 했다. 아이슬란드가 추워서 빙하가 녹지 않을 것 같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기후 변화의 많이 큰 것 같았다.

우리는 스카프타펠에서의 하이킹 이후, 호펠에 있는 숙소로 향했습니다. 우리가 지낸 숙소들은 기회가 되면 한 번에 전부 소개하려고 한다.  밤 10시에 도착한 것 같은데도 밖은 역시 북극권이라 그런지 아직 훤했다. 아침에 Bónus에서 샀던 Skyr와 Kefir 요구르트가 있길래 하나씩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Skyr는 바이킹 시절부터 아이슬란드인들이 즐겨 먹었다고 한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도 Skyr을 먹었을 것이라고는 하는데 아이슬란드 외에서는 잊혀졌다고 한다. 그래도 유럽 곳곳에서 Skyr을 구매해서 먹을 수 있다.

호텔 방 풍경과 SKYR 요구르트

결론: 스카프타펠은 최소 반나절 잡고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