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 빙하 호수, 요쿨살론! 조디악 보트 투어 + 다이아몬드 해변

아이슬란드 여행 일정은 다음 글 참고:

[아이슬란드 🇮🇸] 아이슬란드 정보 + 4박 5일 여행 일정 ✈️

 

오늘은 아이슬란드 여행 4일 차에 방문한 요쿨 살론에 대해 공유해보려고 한다.

요쿨살론 (Jökulsárlón)

요쿨살론은 아이슬란드 남부에 위치한 빙하 호수로, 바트나이외쿠틀 국립공원의 일부이다. 국립공원의 빙하가 녹아서 형성한 호수가 요쿨살론이라고 한다. 최근에 기후 변화로 얼음이 너무 빨리 녹기 시작해서 호수가 넓어지는 속도가 가속화되었다고 한다. 바트나요쿨 국립공원 주변의 빙하 호수는 요쿨살론 말고 피알살론도 있지만, 요쿨살론이 훨씬 관광객들한테 유명하다. 좀 더 조용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피알살론, 좀 더 장엄한 규모의 빙하를 보고 싶다면 요쿨살론을 추천한다.

피알살론

요쿨살론을 아침 일찍 방문하고 싶다면 주변 Fosshotel에서 지내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이 Fosshotel 이 예약이 마감되어서 1시간 반이나 떨어져 있는 호텔에서 지냈는데, 아침 일찍부터 운전을 오래 해서 와야해 힘들었다.

투어 종류

요쿨살론에서 하는 가장 대표적인 투어는 보트 투어인데, 여름에만 가능하다. 이 외에도 바트나이외쿠틀 국립공원에서 하는 여러 투어가 요쿨살론에서 출발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보트 투어만 하기로 했다. 투어는 이 웹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보트 투어의 종류는 크게 2가지가 있다.

1. 암피비안 (Amphibian) 투어

말 그대로 수륙 양용인 보트를 타고 하는 투어로, 투어 정원이 훨씬 크고, 그만큼 배도 크고 안정적이다. 물에 빠질 위험이 거의 없다. 어린아이와 함께 하거나 부모님과 함께 한다면 암피비안을 추천한다. 

사진 출처: adventures.is

암피비안 투어는 조디악만큼 빙하에 가까이 가지는 못한다는 단점은 있다. 그리고 보트 높이가 있기 때문에 물에 손을 넣거나 하지는 못 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매표소 옆에서 바로 보트를 타고 호수로 나갈 수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해 보였다.

2. 조디악 (Zodiac) 투어

우리가 선택한 조디악 투어! 우리는 빙하에 가까이 가고 싶었기 때문에 조디악 투어를 선택했다. 조디악 보트 투어의 경우 구명보트와 같이 생긴 조디악 보트를 타고 하는 투어인데, 보트의 속도가 빠르고 보트에 의자가 없는 관계로 속력을 낼 때는 밧줄을 붙잡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균형을 잡기 힘들거나 밧줄을 붙잡고 있기 힘들다면 비추천!

사진 출처: adventures.is

구명조끼만 입고 타는 암피비안과 달리, 조디악은 물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물에 빠져도 일정 시간 동안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 줄 수 있는 슈트를 입고 그 위에 구명조끼를 입고 탄다. 투어 가이드 말로는 예전에 중국인 관광객 세 명이 조디악 보트를 탔다가 사진 찍느라 출발한다는 말도 못 듣고 밧줄을 안 잡았다가 뒤로 물에 빠졌다고 했다. 그때 회사 측에서 티켓을 전액 환불해 주고 폰까지 물어줘야 했다고 하면서 우리한테는 꼭 밧줄을 잡으라고 했다.

요쿨살론 전경

가격도 조디악 투어가 암피비안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 근데 빙하에 가깝게 갈 수 있고 직접 호수에서 작은 얼음조각도 건져볼 수 있고 여러모로 암피비안을 타면 후회할 것 같아서 조디악 투어를 선택했다. 결론적으로 후회 안 하는 선택이었다.

조디악 투어를 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공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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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악 보트 투어

 

투어를 하면서 호수에 떠있는 빙산과 유빙에 대해서 더 배울 수 있었는데, 가이드님이 아이슬란드 분이지만 영어가 유창하셔서 자세하게 안내를 해주셨다. 빙산에 보이는 검은 선은 화산재로, 아이슬란드는 화산 폭발이 잦은 나라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났을 때 날아온 화산재가 얼음 위에 쌓이면 저렇게 검은 선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빙하를 보면 검은 선이 여럿 보이는데, 이를 통해서 눈이 빙하에 쌓이는 동안 몇 번의 화산 폭발이 있었는지 추측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빙산이 뒤집힌 후에는 얼음이 파랗게 보인다고 한다. 아마 물을 좀 더 머금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은데 몇 시간만 지나면 하얗게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거의 매일 같이 빙하에서 얼음이 떨어져 나와 빙산이 된다고 한다. 특히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 지금은 더욱 자주 떨어져 나오지 않을까 싶다. 소리가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에 놓칠 수 없다는데, 이때 조디악 보트를 타고 있다면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조디악 보트를 탑승해도 빙하에 아주 근접하게 접근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암피비안 보다는 훨씬 가까이 간다). 이렇게 빙하에서 얼음이 계속 떨어져 나오고 있어서 요쿨살론은 계속해서 방대해져 가는데, 예전에는 바다부터 1번 국도가 지나는 다리까지 정도의 크기였다고 하는데, 요즘은 그 보다 훨씬 커져서 투어를 1시간 이내에 끝내기도 벅차다고 한다. 이제는 해안선에서 무려 8km 내륙으로 들어간 지점까지 호수가 커졌다.

사진 속에 보이는 빙산이 거대해 보이지만 몇 주면은 다 녹는다고 한다. 그래서 매 해 요쿨살론을 방문해도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다이아몬드 해변

요쿨살론 맞은편에는 다이아몬드 비치가 위치하고 있다. 요쿨살론에서 흐르는 물이 다이아몬드 해변을 둘로 나누며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해변의 각 사이드에 주차장이 하나씩 있는데, 요쿨살론에 가까운 쪽이 규모가 조금 더 크고 얼음 조각이 더 많아 보였다.

다이아몬드 해변은 아이슬란드 남부의 검은 모래 해변으로 해변에 있는 얼음 조각들이 다이아몬드 같이 빛나는 걸로 유명해진 해변이다.

다이아몬드 해변

사진에서 보이는 다리의 맞은편에 요쿨살론이 위치하고 있다. 요쿨살론에서 흘러나온 얼음이 바다로 흘러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결론: 지구 온난화는 무섭다! 아이슬란드에 가면 요쿨살론과 다이아몬드 해변은 꼭 들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