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 골든 서클 Golden Circle 후기: 싱벨리어 국립 공원, 게이시르, 굴포스

아이슬란드 전체 일정은 다음 글 참고:

[아이슬란드 🇮🇸] 아이슬란드 정보 + 4박 5일 여행 일정 ✈️

오늘은 아이슬란드 여행 2일 차에 방문한 골든 서클을 여행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골든 서클 The Golden Circle

골든 서클이란?

골든 서클은 아이슬란드 남부의 대표적인 관광 루트로, 레이캬비크에서 시작해 300 km 정도를 돌아 레이캬비크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이며, 이 길을 따라 아이슬란드 자연의 대표적인 관광지들을 구경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투어고, 골든 서클의 대표 관광지는 싱벨리어 국립공원, 게이시르, 굴포스 폭포이다. 이 외에도 주변에 위치한 Kerið 분화구,  Hveragerði 마을, Skálholt 성당, 그리고 지열 발전소 등을 구경할 수 있다. Kerið 분화구는 지구의 눈 사진으로도 많이 유명해진 곳인데 시간 여유에 따라 방문 여부 결정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여기는 사유지라서 입장료를 내야 한다. 우리는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총 소요 시간

골든 서클은 보통 하루 안에 다 완주한다. 현지 투어 패키지로 가면 보통 골든 서클과 블루 라군을 같이 묶어서 한나절 안에 투어를 도는 것 같은데, 패키지가 아닌 자유 여행을 한다면 각 관광지에서 하이킹을 얼마나 하냐, 혹은 무슨 액티비티를 추가하느냐에 따라서 소요 시간이 달라진다. 우리는 등산까지 할 준비는 되어있지 않아서 하이킹은 힘들지 않은 길만 갔다. 싱벨리어 주변에서는 스쿠버다이빙도 가능한데, 스킨스쿠버 자격증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동시간 4시간에 관광 시간 3시간 정도로 총 7시간 정도 골든 서클에서 보냈다. 아침 일찍 출발했으니 오후 4시쯤 레이캬비크를 돌아오게 되어서 잠깐 시내 구경을 더 했다.

 

🚘 골든 서클 가는 길

아이슬란드는 정말 어디를 가던지 장관이다. 그래서 운전을 하고 가다가 100m마다 차를 멈춰서 사진을 찍었다. 길 주변에 차를 잠시 멈춰두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보일 때 마다 멈춰서 사진 찍고 간 것 같다.

우리는 레이캬비크에서 아침을 먹고 가장 먼저 싱벨리어로 향했는데, 싱벨리어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을 몇 장 공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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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아이슬란드의 풍경

🏞 싱벨리어 국립공원 (Þingvellir National Park)

골든 서클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다.역사적,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으로 이전에는 Alþing (알싱)이라는 아이슬란드를 상징하는 야외 의회가 930년부터 1798년까지 무려 858년 동안 열린 곳이다. 국립공원과 국립공원에 위치한 유적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고, 국립공원에는 이런 지질학적, 자연적 경관뿐만 아니라 교회와 의회 유적, 예전 농경지 유적 등이 남아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이빙 자격증 있으신 분들은 Silfra (실프라) 나 Davíðsgjá 에서 다이빙 해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여러 규제가 있으니까 정확히 자격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는 공식 웹사이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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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벨리어 국립 공원

​소요 시간

우리는 두 시간 정도 잡고 둘러본 후 게이시르로 갈려고 했는데, 하이킹 루트 고르는 것에 따라서 이 시간은 정말 편차가 클 수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한 시간 반 정도 시간을 보냈다. 이 정도도 국립 공원의 주요 명소를 보기에는 충분하다. 근데 조금 멀리 있는 산까지 갈 수 있는 하이킹 코스가 있어서, 4-5시간도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싱벨리어는 레이캬비크에서 차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주차

골든 서클에는 각각 국립공원 주차장이 있다. 근데 관광객이 정말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장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주차장이 가득 차면 입장을 못 할 수도 있다 (길거리 주차 불가). 우리는 11시에 출발해서 12시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절반 이상 차 있었다. 주차비는 400 크로나인데 입장료는 없다. 골든 서클의 주요 세 관광지의 입장료는 전부 무료이고, 주차비는 싱벨리어에서만 내면 된다. 보통 세 곳을 같은 날 구경하니까 400크로나를 골든 서클 전체 주차비 같은 용도로 받는 듯?

관광 센터에 가면 관련 전시도 볼 수 있고, 아이슬란드 기념품도 팔고 있다. 우리는 아이슬란드 용암 소금을 구매했다 (Lava Salt라고 검은색 소금을 판다). 근데 싱벨리어 말고 골든 서클 어디서든지 같은 기념품을 살 수 있으니, 괜히 처음부터 짐 늘리지 말고 골든 서클 여정 마지막에 사는게 나을 것 같다. 그리고 센터에서 국립공원 지도를 얻을 수 있는데, 공원이 생각보다 규모가 있으니 지도를 챙겨가야 길을 잃지 않는다. 

관광 센터 옆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국립공원

💦 게이시르 (Geysir)

게이시르는 아이슬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간헐천이다. 가장 큰 게이시르는 The Great Geysir이고, 이 주변으로 좀 더 규모가 작은 간헐천이 굉장히 많이 분포되어 있다. 간헐천에 가까기 가보면 각각 아이슬란드 감성 넘치게 이름이 적혀있는 돌들이 있다.

분출하고 있지 않은 그레이트 게이시르

그레이트 게이시르는 활동이 뜸해진 지 오래되어서, 보통은 6-10분 간격으로 분출하는 Strokkur 간헐천을 구경하고 간다고 한다. Strokkur은 보통은 15-20m 정도로 분출하는데, 때때로 높이 40m까지 물을 분출한다고 하고, 그레이트 게이시르는 60m까지 분출했다고 한다. 분출되는 물은 끓고 있기 때문에 가까이 가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유황산, 황화수소 성분 때문에 게이시르 주변에서는 썩은 달걀 냄새가 진동한다. 그래서 괜히 간헐천 가까이 접근하기 싫어졌다. 그레이트 게이시르는 분출을 안 하기 때문에 가까이 가게 해 주는데, 괜히 갔다가 썩은 달걀 연기 거의 뒤집어쓰고 나왔다. 그레이트 게이시르 가까이 갈 때는 진짜 숨 참고 가야할 듯.

소요 시간

게이시르에서는 30분-1시간이면 충분하다. 간헐천들이 다 한 군데 모여있고 분출하는 것 한 두 번 보면 더 볼 것은 없다. 게이시르 옆으로 등산할 수 있는 조그마한 산이 하나 있는데, 우리는 올라가다가 풍경 구경하고 중간에서 내려왔다. 산이 은근히 높고 가파르기 때문에 보이는 것처럼 올라가기 쉬운 동산은 아니었다. 

싱벨리어부터 게이시르까지는 차로 1시간 걸린다.

산 초입에서 바라 본 게이시르 전경 (왼쪽이 그레이트 게이시르, 중간이 Strokkur, 오른쪽에는 작은 간헐천들)

기타 관광 정보

게이시르 옆에는 캠핑을 할 수 있는 캠핑장도 있고, 관광 센터 내부에는 큰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다. 게이시르가 지리상 골든 서클 여정의 중간에 오기 때문에, 이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많이 하는 듯 싶었다. 근데 여느 관광지 식당이 그렇듯 비싸고 맛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우리는 레이캬비크에서 사 온 빵을 점심으로 먹기로 했다. 그리고 게이시르에 있는 기념품 가게가 골든 서클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기념품 가게 중 가장 큰 것 같았다. 북유럽 신화 속 인물 동상 등 아이슬란드 특산품뿐만 아니라 바이킹 문화 등을 기념할만한 기념품도 많이 팔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구매 금액이 일정 금액 이상 되면 Global Blue (글로벌 블루)를 통해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으니, 구매할 때 꼭 Tax Refund 택스 리펀 가능하냐고 물어보고 구매할 것!

게이시르의 작은 간헐천

Strokkur 간헐천

💦 굴포스 (Gullfoss)

굴포스라는 이름은 아이슬란드어로 금빛 폭포/황금 폭포라는 뜻이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폭포로 생각보다 규모가 굉장히 크다. 3단 계단형으로 물이 떨어지는 구조이다.

계단형으로 떨어지고 있는 굴포스

사진에 보이듯이 정돈된 길을 따라서 폭포의 위쪽으로도 올라갈 수 있는데, 물이 많이 튀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보통 초당 141 세제곱미터의 물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홍수나 강수량이 많을 때는 최고 초당 2000 세제곱미터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물은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 협곡으로 흘러간다. 사실 오랜 기간동안 강이 흐르며 협곡이 되었다고 한다.

소요 시간

게이시르에서 굴포스 까지는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굴포스에서는 한 시간 정도 있었던 듯 하다. 굴포스도 역시 위쪽으로 좀 더 하이킹 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아마 강의 상류로 가는 방향인 것 같다. 우리는 굳이 하지 않았다. 

 

우리는 굴포스를 마지막으로 골든 서클 여행을 마치고 다시 레이캬비크로 향했다.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가는 대신 빨리 돌아가기 위해 왔던 길로 되돌아가니 1시간 45분 정도 걸렸다 (사실 가던 길로 다시 가는 줄 모르고 가다가 게이시르 보고야 같은 방향으로 가는 걸 알았다).

다음 글에서는 레이캬비크 시내 여행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