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 여행 준비 (2) - 렌터카, 케플라비크 공항 KEF 입국 심사

3. 렌터카 예약

아이슬란드는 케플라비크 공항과 레이캬비크에서 렌트를 할 수 있다. 아쿠레이리에서도 렌트를 할 수 있는데, 보통 아쿠레이리는 레이캬비크에서 링 로드를 타고 운전해서 가기 때문에, 아쿠레이리로 비행기 타고 가지 않는 이상 여기서 렌트를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일정이 레이캬비크에서 시작해서 레이캬비크에서 끝난다면 레이캬비크에서 렌트를 해도 상관없겠지만, 레이캬비크-케플라비크 공항 셔틀버스 티켓 가격을 고려할 때 공항에서 빌리고 반납하는 게 가장 저렴할 수 있다. 특히 여러 명이 같이 여행한다면 무조건 케플라비크 렌트 추천!

렌터카 업체는 큰 글로벌 업체 (Hertz, Thrifty, Budget, Sixt 등)와 현지 업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근데 구글 리뷰를 보면 보통 글로벌 업체보다 현지 업체가 평이 훨씬 더 좋길래, 현지 렌털 업체인 Lotus Car Rental을 선택했다. 로투스를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운전자가 만 25세가 되지 않았더라도 추가금을 청구하지 않았다. 보통 렌트 업체들은 어린 운전자들에게 비싼 렌트 요금과 Underaged Driver Fee를 청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Lotus의 경우에는 청구가 되지 않길래 제일 저렴해서 Lotus를 선택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렌터카 업체는 공항 내에 위치하고 있다. 짐을 찾고 나가면 왼편에 렌터카 카운터가 몰려 있다. 근데 이 카운터에 찾고 있는 업체가 없는 경우 렌터카 업체에 전화를 주거나, 카운터 앞쪽에 있는 공간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각 렌터카 업체에서 예약한 손님들을 픽업하러 나온다. 우리도 Lotus에 전화를 걸었을 때 직원이 곧 픽업하러 방문하니 그 공간에서 대기하고 있으라 했다. 곧 있으면 렌터카 업체 사인을 들고 직원이 공항에 온다. Lotus에서는 9인승 정도 되는 승합차를 가지고 왔는데, 픽업해야 할 손님이 10명이어서 결국 한 명은 공항에 남았다가 그 다음 차를 타고 가게 됐다. 먼저 온 순서대로 태워주기 때문에 늦게 가면 더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직원이 처음 오면 최대한 빨리 직원한테 가면 된다. 그래도 회사가 공항에서 한 5분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오래 대기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가장 작은 사이즈 차를 렌트했는데 두 명이 타고 다니기에는 충분했다! 처음 차를 픽업했을 때 직원이 같이 차를 보면서 스크래치나 다른 상처 난 부분을 전부 체크해 줬다. 나중에 반납할 때도 같이 확인했다. 다행히 아무 문제 없이 반납했다.

근데 차 컨디션은 좀 복불복이 있는 듯. 전반적으로 차들이 너무 신식이라는 느낌은 없는데 너무 연식이 오래 된 차들도 없었다. 근데 기본적으로 아이슬란드에서 인기가 많은 차종이 한국에는 없기 때문에 좀 색다른 느낌은 있다. 우리 차는 작은 해치백이었다. 전반적으로 차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비바람이 거센곳을 지나가기에는 차가 좀 작아서 많이 흔들리기는 했다. 솔직히 링로드가 넓은 도로가 아니라서 차가 휘청일 때는 많이 무서웠다. 그리고 마지막날 갑자기 엔진에 조금 이상이 생겨서 불안한채로 운전해서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차는 좀 무게가 나가는 차가 안전상 괜찮을 듯. 

아이슬란드 렌트를 할 때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1) 오프로드

아이슬란드는 F 로드 (Fjalla = 아이슬란드어로 산)라고 부르는 오프로드가 존재한다. F 로드는 아이슬란드의 산지 지역에 대부분 위치해 있는데, 법적으로 4x4 차가 아니면 들어가지 못한다. F 로드는 여름에만 접근 가능하고, 날씨에 따라서 오픈 날짜가 달라진다. 겨울에는 자격증이 있는 운전사, 4x4 차를 동반해야 접근 가능하다. F 로드를 탈 계획이 있다면, 4x4 차를 렌트하고, 없다면 여름에는 일반 차를 렌트해도 도로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충분히 안전하다.

아이슬란드 F 로드 지도

2) 계절

여름에는 어떤 차를 렌트해도 괜찮지만, 겨울에는 눈폭풍이 오고 도로가 얼기 때문에 운전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4x4차를 렌트해야 한다. 꽃청춘 아이슬란드 편을 보면 겨울에 아이슬란드에서 운전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볼 수 있다.

3) 보험

아이슬란드에서 렌트를 할 때 추가적으로 꼭 들어야 하는 보험은 모래/자갈 보험 (Sand/Gravel Protection)과 화산재 보험 (Ash Protection)이다.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거의 대부분은 골든서클/링 로드에서만 운전하게 될 텐데 이 길들의 대부분은 포장도로이지만 중간에 자갈길/모래길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가끔 가다가 링 로드가 공사 중일 때가 있는데 (마침 우리가 갔을 때 공사중 ㅜ), 이럴 때 돌아가게 하는 길이 비포장 도로일 수 있다. 우리도 완전 자갈/모래길이에서 예기치 못한 운전을 해야했는데, 자갈이 날아와서 차를 치고 하는 상황이 많이 생겨서 자갈 보험을 안 들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우리는 Lotus에서 이 두 보험을 포함 하는 Gold Insurance 옵션을 골라서 렌트했다. 

 

4. 케플라비크 공항

케플라비크 공항은 아이슬란드의 가장 큰 국제공항이다. 도착하면 입국 심사를 하게 되는데 그냥 간단한 질문만 물어본다. EU 국가에서는 총 얼마나 지내는지, 아이슬란드에는 무슨 목적으로 온 건지 물어본 것 같다. 줄이 한 6개 되는데 눈치 보면서 가장 짧은 줄로 들어가면 된다.

수화물 수취대 옆에는 입출국장 면세점이 있다. 주류나 초콜릿 등 구매하실 분은 이곳 면세점에서 구매하고 가는 것도 좋을 듯.

짐을 잃어버렸을 때

짐을 잃어버렸을 경우 저기 Baggage Services라고 쓰인 표지판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면 된다. 이번 여행에서 동생은 보스턴-뉴욕 항공편을 타고 나와 같이 뉴욕에서 케플라비크로 향할 예정이었는데, 이 보스턴 -> 뉴욕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보스턴에서 아이슬란드 에어를 타고 직항으로 케플라비크로 오게 되었다. 근데 델타에서 아이슬란드 에어로 짐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누락이 된 것인지 짐이 도착하지 않아서 도움을 받아야 했다. 

 

Baggage Services에 가면 카운터가 몇 개 있는데 자신이 타고 온 항공사 카운터로 가면 된다. 거기서 짐이 안 나왔다고 하면 직원이 아이슬란드에 체류할 동안 지내는 숙소의 주소를 물어본다. 날짜마다 숙소가 다르다면 각 숙소의 주소와 지내는 날짜를 말해주면 된다. 그러면 짐이 아이슬란드에 도착하는 날짜에 따라 맞는 숙소로 보내준다. 동생 짐은 우리 여행 3일 차 저녁에 도착했기 때문에 Höfn에 있는 숙소로 배송되었다. 그동안 필요한 물품은 전부 구매할 수 있고 구매 영수증을 첨부해 항공사에 첨부하면 환불해 준다. 짐이 올 때까지는 이메일로 보통 연락이 오고 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짐이 어디 쯤 와있는지 대략적으로 연락을 주는 것 같았다.

 

출국 체크인 할 때 팁

우리가 출국할 때는 케플라비크 공항이 굉장히 붐볐는데요, 케플라비크 공항에는 일반석 체크인 카운터가 없기 때문에 모든 승객이 키오스크에서 체크인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앞에 단체 관광객이 있거나 키오스크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관광객이 있으면 정말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리고 키오스크가 고장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몇 없는 키오스크로 체크인을 하려면 정말 오래 걸린다. 그래서 온라인 체크인을 하는 게 제일 편하다.

나는 원래 종이 티켓을 수집하기 때문에 기념으로 종이 항공권을 발급받고 싶어서 키오스크 줄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근데 30분을 기다려도 줄이 줄어들지를 않길래 포기하려고 했는데, 동생이 공항 안쪽으로 좀 더 가더니 줄이 하나도 없는 키오스크를 발견했다고 해서 거기서 체크인했다. 종이 항공권 발급하고 싶다면 공항 들어가자마자 있는 키오스크에서 줄 서지 말고 공항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서 키오스크에서 체크인 하면 줄을 서지 않고 체크인 할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아이슬란드 호텔을 추천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