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 레이캬비크 고래 구경 Elding Whale Watching 후기

아이슬란드 4박 5일 여행 일정은 다음 글 참고:

[아이슬란드 🇮🇸] 아이슬란드 정보 + 4박 5일 여행 일정 ✈️

 

북유럽을 여행한다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액티비티가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고래 구경이 아닌가 싶다. 북극해와 맞닿아 있는 아이슬란드는 여러 고래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아이슬란드에서 고래 구경 크루즈를 탈 수 있는 마을은 몇 군데가 있다. 그중 동북쪽의 어촌인 Húsavík(후사비크)가 고래를 보기에 가장 좋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후사비크에서는 North Sailing이라는 업체가 가장 오래된 업체라고 하고, 밍크고래, 혹등고래 등을 볼 수 있다고 해요.

아이슬란드 북쪽의 마을 아쿠레이리(Akureyri)와 웨스트피오르드 지역의 Hólmavik, 그리고 스네펠스네스 반도(Snæfellsnes Peninsula)에서도 고래를 볼 수 있다. 스네펠스네스 반도는 특히 범고래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찾아가 볼만 하다.

근데 이런 여행지들은 링 로드를 완주하는 여행객들이 아니면 가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주요 관광지가 몰려있는 서부/남부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링로드 완주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접근성이 좋은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고래 구경을 가기로 했다. 레이캬비크에는 고래 구경 업체가 여러 군데 있는데, 우리는 구글에서 리뷰가 많고 평이 좋은 Elding Whale Watching을 선택했다. Elding Whale Watching 은 아쿠레이리에서도 고래 구경 투어를 운영한다.

투어 종류에 따라서 투어가 가능한 날짜가 달라진다. 소규모 보트를 타고 보다 고래에 가깝게 갈 수 있는 투어들의 경우 안전상의 이유로 여름 시즌 (보통 4/6월~8/10월) 정도만 운영하고, 큰 보트를 타고 하는 클래식 투어의 경우 연중 어느 때나 가능하다.

우리는 총 소요시간 3시간 정도의 Reykjavik Classic Whale Watching Tour를 선택했다. 사실 투어 가격이 많많지 않아서 클래식 투어가 그나마 제일 갈 만 했다.

투어 시작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겨울에는 오후 1시만 가능한 것 같고, 여름에는 오전 9시부터 매 시간 별로 가능했다. 우리는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당일 1시 투어를 예약했다. 근데 당일 날은 시차 적응도 못하고 밤새 비행기를 타고 온 상태여서 너무 힘들었다. 고래 구경 크루즈를 타고 숙소 체크인을 한 후 바로 쓰러져서 잤으니, 도착 당일 날 보다는 다른 날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티켓 가격은 인당 11,990 크로나에 예약했는데, 요즘에는 가격이 12,990 크로나로 오른 것 같다. 겨울에는 12,490 크로나에 예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확인 했을 때가 좀 시간이 지난 후였으니 더 올랐을 수도 있다. 겨울에는 티켓이 빨리 나가지 않는데 여름에는 예약이 빨리 찰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Elding Whale Watching 주소: AEgisgardur 5, 101 Reykjavík, IS

 

먼저 주차를 하고 (옆에 주차장이 크게 있다) 위의 주소에 나와있는 발권 사무소로 가시면 된다. 사무소라 해봤자 부스 같은 느낌이 크고, 가서 예약 내역을 보여주시고 티켓을 수령하면 된다.

티켓을 수령한 다음 항구 쪽으로 걸어가면 Elding Whale Watching 표지판과 함께 빨간색 배가 보이는데, 이 배를 타면 된다. 옆에 다른 회사 배들도 같이 있으니, 표지판 꼭 확인 할 것!

 

 

사실 투어에 좀 일찍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정 좌석이 없기 때문에 1, 2층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면 일찍 가야 한다. 우리는 시간에 맞춰서 가서, 가장 좋은 자리는 이미 꽉 차있었어요. 대신 제일 윗 발코니로 나가서 펜스에 기대서 서서 봤다. 여기가 뷰는 제일 좋고 고래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데, 바닷바람이 매우 거세서 많이 춥다. 한 여름에 갔는데도 다른 곳은 후드티 정도를 입고 돌아다닐 수 있는 정도의 날씨라면, 여기는 북극해의 찬 바람이 계속 몰아치기 때문에 두터운 패딩을 입고 나가야 하는 정도였다.

실내에 선상 카페가 있어서 뜨거운 음료를 구매해 마실 수 있다. 밖에 2-3시간 있다 보니까 너무 추워서 우리도 결국 핫초코를 사 마셨다.

 

 

운에 따라서 고래를 볼 수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는 다행히 운이 좋은 편이라서 고래 떼가 있는 곳을 발견해서 고래를 여러 마리 구경할 수 있었다. 만약 고래를 보지 못한다면 그 다음 날에 무료로 투어를 다시 할 수 있다. 환불은 절대 안해주기 때문에 고래를 못 볼 것을 고려해서 여행 마지막 날에 투어를 예약하기 보다는 최소 하루 이상을 남겨두고 예약하는게 좋다.

고래가 생각만큼 크지 않고, 사진에서나 보던 다이빙하는 고래의 큰 꼬리 이런 장면은 보지 못했다. 그래도 중간중간 숨을 쉬러 나오는 고래들의 모습을 멀리서 구경할 수 있었다. 이 날 본 고래는 밍크 고래와 혹등고래였다.

 

고래가 떼로 몰려있던 부분에는 우리 말고도 타른 투어 배들이 많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조금 관찰하다가 고래가 스트레스받을 까봐 우리 배는 돌아가기로 했다.

고래가 출몰하는 지역까지는 배로 1시간 정도 걸리고, 1시간 동안 고래를 관찰하고 다시 1시간 걸려서 출발한 항구로 돌아온다. 첫 두 시간은 밖에 나가 있어도 좋지만, 사실 마지막 1시간까지 밖에 서있기에는 너무 춥고 지쳐서 실내로 들어와서 갔다. 

사실 오늘은 아이슬란드 호텔 추천을 해보려고 했는데 호텔 추천은 여행기 다음에 하는 걸로 하고, 다음 포스트에서는 골든 서클 투어에 대해 공유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