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 여행 준비 (1) - SIM, 비행편

오늘 포스트에서는 아이슬란드 여행을 준비하면서 꼭 필요한 유심 구매, 비행 편, 렌터카 예약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어 보려고 한다. 

1. 현지 유심 구매하기

유럽 여행에서는 한국 폰을 로밍 해서 가는 것보다는 현지 유심을 구매하다는 것이 싸다. 물론 여행 기간이나 사용 패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나는 현지 유심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다만 한국 번호로 계속 연락을 취할 일이 있다면 무조건 로밍해서 가기! 

현지 유심을 구하는 방법은 여러개가 있다.

• 현지 도착 후 유심/eSIM 구매
• 현지 도착 전 유심 구매
• 현지 도착 전 eSIM 구매

1) 현지 도착 후 유심/eSIM 구매

현지 도착 후 유심을 구매하는 경우, 방문하는 나라에 따라서 통신사를 방문하거나 공항 등에 비치된 유심 자판기 등을 통해서 현지 유심을 구매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구매할 수 있는 현지 유심은 Siminn (아이슬란드 통신사) 와 기타 유럽 유심이 있다 (Vodafone 등). 입국하자마자 오른쪽에 보이는 편의점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아무래도 심인이 아이슬란드 통신사이기 때문에 더 잘 터진다는 얘기는 있는데 주요 관광지만 방문하는 경우 너무나 큰 차이는 없을 듯 싶다.

2) 현지 도착 전 유심 구매

현지 도착 전 온라인으로 유심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를 할 수 있는 웹사이트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신 이렇게 물리 유심을 구매하는 경우 배송비가 나올 수 있다. 

3) 현지 도착 전 eSIM 구매

내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옵션이다. 나는 동생과 다른 항공편을 타고 먼저 뉴욕에서 만나서 뉴욕에서 함께 아이슬란드로 향하기로 했닌데, 아이슬란드에 도착하자마자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eSIM을 구매해두고 갔다.  배송비도 안나오기 때문에 훨씬 저렴하고, 원래 SIM 카드도 함께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우리는 프랑스 Orange 사의 Holiday Zen eSIM을 구매했다. 14일 동안 8GB의 데이터와 무제한 통화, 문자를 사용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 후 독일을 여행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EU 국가에서 전부 사용 가능한 플랜을 선택했다. 8GB 정도의 데이터는 일주일 정도 지내면 충분한 듯. 근데 나는 독일에서 예기치 못하게 일정을 연장해야 했어서 데이터를 두 번 정도 더 충전해서 사용했다.

심 구매는 여기서 할 수 있다:

eSIM 설치는 간단했다. 구매 후 QR 코드를 받았는데 코드 스캔하니까 아이폰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등록이 가능했다. 좋은 점은 아이슬란드 도착하기 전까지 (혹은 유럽 도착 전까지) 활성화가 되지 않아서 데이터 로밍을 차단시킬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여행 전 미리 등록해둬도 상관 없음). 사실 이 기능이 제일 유용했다. 동생 항공편이 취소가 되어서 동생과 같은 비행편을 타고 케플라비크를 가지 못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동생한데 eSIM PDF를 미리 보내서 둘 다 아이슬란드 내에서 통화와 문자 이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공항에서 서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2. 비행 편 예약

한국에서 아이슬란드로 가는 직항 편 비행기는 없다. 그래서 보통 유럽을 경유해 아이슬란드로 가야한다.

나는 아이슬란드 여행 전 미국에서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델타 항공을 타서 미국 LA에서 뉴욕으로, 그리고 뉴욕에서 아이슬란드 KEF 공항으로 가게 되었다. 두 항공편에 한 $830 정도 쓴 것 같다. 물론 여행 두 달 전에 예약해서 아주 싼 가격으로 예약하지는 못했는데, 또 미국 국내선이 원래도 비싼편이라 가격이 더 나간 것 같다. LA에서 뉴욕까지 5시간 반, 그리고 뉴욕에서 아이슬란드까지 대략 6시간, 총 11시간 반 비행했다. 다행히(?) LA에서 뉴욕가는 비행기가 많이 지연되서 아이슬란드 행 탑승시간에 딱 맞춰서 공항에 도착하게 되어서 경유하면서 시간을 죽일 필요는 없었다.

사실 웃긴건 뉴욕행 비행기에 나 말고도 파리행 환승 비행기를 타야하는 승객들이 몇명 있었는데, 뉴욕행 비행기가 많이 지연돼서 파리행 환승 승객들은 거의 비행기를 놓칠뻔 했다 (거의 게이트 닫을 때 쯤 도착한듯). 델타 환승편이기 때문에 델타에서 기다려준 것 같은데, 덕분에 우리는 도착해서도 자리에 앉아있었고 파리행 승객들은 에스코트 되어서 먼저 내릴 수 있었다. 근데 나도 환승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탑승 시작까지 5-10분 남기고 도착. 다행히 같은 터미널 내에서 환승이었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지나가는 승무원에게 나도 먼저 내릴 수 있는지 요청했는데, 아이슬란드 행은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서 다른 승객들과 같이 내려도 된다고 하길래 그냥 기다리고 내리려고 했는데, 옆에 앉으신 승객분이 좋은 오지랖으로 앞에 줄선 승객들에게 내가 환승을 해야 한다면서 먼저 가야한다고 비켜달라고 요청을 해주셨다. 사실 그렇게 급하지는 않았는데 급한 척 죄송하다고 하면서 먼저 내렸다. 그리고 뛰어서 게이트 도착했는데 탑승 시작도 안한 상태였다. ㅋㅋ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했다. 아이슬란드 에어 타고 KEF에서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대한항공 타서 한국 입국했다.

아이슬란드의 주요 국제공항은 KEF 케플라비크 공항으로, 레이캬비크에서 40km 남쪽으로 있으며, 레이캬네스 반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외에도 레이캬비크 공항, 호픈 공항, 아쿠레이리 공항 등이 있다. 근데 케플라비크 공항이 큰 국제공항이기 때문에 보통은 다 케플라비크 공항으로 가게 된다.

한국에서 주로 아이슬란드를 가는 루트는 핀에어의  인천 -> 헬싱키 -> 케플라비크 루트 인 것 같다. 총 19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근데 유럽 내의 대부분의 주요 도시는 아이슬란드 에어가 취항하기 때문에 국적기를 타고 싶다면 국적기가 취항하는 도시로 가서 아이슬란드 에어를 탑승하면 된다.

케플라비크 공항 출도착 편이 있는 항공사는:

• Air Canada
• Austrian
• British Airways
• Delta
• easyJet
• Eurowings
• Finn Air
• Iceland Air
• Lufthansa
• Play
• SAS
• United

등이 있다. 이 중 아이슬란드 에어와 플레이 항공이 케플라비크 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사용하고 있다. 케플라비크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갈 때에는 아이슬란드 에어를 탑승했는데, 한 $420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수화물 개수나 취소 규정 등에 따라서 요금제가 최대 5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나는 그중 이코노미 스탠더드를 골랐다. 나는 체크인 수화물이 하나, 기내용 캐리어가 하나 있어서 스탠다드 요금제가 제일 저렴했다. 성수기에 여행해서 비행기 표가 좀 더 비쌌던 것 같다.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

다음 글에서는 렌터카와 호텔, 그리고 공항에 대해서 좀 더 다뤄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