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오사카역/우메다역 돈까스 맛집 - 에페 epais

오랜만에 공유하는 일본 여행 후기! 일본 4박 5일 전체 일정은 다음 글 참고:

[일본 🇯🇵] 오사카, 교토 4박 5일 여행 일정 공유

일본 음식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게 사실 스시, 돈까스, 라멩 등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육고기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제대로 된 돈까스를 먹어보고 싶었다.

타베로그

이미 일본을 다녀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일본의 맛집을 찾으려면 구글 지도가 아니라 타베로그를 검색해야 한다. 참고로 일본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과 별점 기준이 다른데, 평범한 맛은 별 3개, 맛있다면 별 4개, 맛이 정말 뛰어나다면 별을 5개 준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 만큼 평점이 4.5점이 넘어가는 집이 흔하지 않고, 예약이 힘든 유명한 맛집들도 별점이 4점을 겨우 넘는 경우가 많다. 보통 타베로그에서 3.5점 이상 정도면 웬만큼은 맛이 있다.

에페 타베로그:

epais （épais）（エペ） - Kitashinchi/Tonkatsu (Pork cutlet) | Tabelog

오사카 돈까스

오사카에서 돈까스로 가장 유명한 집은 만제이다. 만제는 타베로그 상 일본 전국에서 돈까스로는 두 손가락 안에 꼽히는 맛집이라고 한다 (1등은 도쿄에 위치). 우리가 만제를 포기한 이유는:

1. 위치 상 오사카 시내와 많이 떨어져 있어서 거의 그 날 하루 여행을 다 포기해야 한다
2. 인기가 너무 많아서 아침 일찍부터 오픈런을 뛰어야 한다.

우리가 일본을 자주 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돈까스 하나 때문에 하루를 다 포기하기는 힘들었다. 만제가 유명한 이유는 맛도 있지만 도쿄 X라는 특별한 종의 돼지로 만든 돈까스를 한정 판매하기 때문인데, 이 도쿄 X 돈까스를 파는 맛집을 찾다보니 에페를 찾게 되었다. 우리는 우메다역 한신 백화점에 위치한 에페를 찾았다. 키타 신치 지역에 에페 본점이 있는데, 우리는 우메다 주변에 있었기 때문에 가까운 우메다역 에페를 찾았다. 참고로 키타 신치 에페가 평은 훨씬 좋은 것 같으니 시간이 있다면 그 지점을 방문 추천한다.

(참고로 만제는 타베로그 평정 4.24점으로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2024년에 타베로그 브론즈 상도 받았다.)

Manger - Yao/Tonkatsu (Pork cutlet) | Tabelog

 

에페 위치

사실 우리는 위치를 정확히 몰라서 구글 지도에 나온 사진을 보고 대충 찾아서 가려고 했는데 못 찾아서 엄청 엄청 헤맸다. 위치는 한신 백화점 지하 2층으로,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있다 (한신 백화점 지도 참고):

B2 Floor Map | TOP | 阪神梅田本店 | 阪神百貨店

에페 메뉴

에페 메뉴 사진을 찍는 것을 깜빡해서 구글 맵에서 가져와봤다. 참고로 이 지점은 일본어 메뉴 밖에 없는지 우리한테 일본어 메뉴를 줘서 구글 번역기를 써야했다. 각 메뉴 페이지마다 대충 번역한 결과를 써봤다.

이거는 히레 + 샤토 브리앙 부위 메뉴. 그람수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진다.

이거는 로스까츠 메뉴.

도쿄 X 메뉴:

• 로스 150g - 4,970 엔
• 로스 170g - 5,320 엔
• 특로스 (가브리살 붙어 나오는 부위) 170g - 5,890 엔
• 특로스 220g - 7,200 엔
• 로스 150g + 히레 50g - 5,600엔
• 로스 170g + 히레 85g - 6,240엔 등등
• 밥 추가 - 170엔
• 장국 추가 - 170 엔

참고로 로스 + 히레 이렇게 된 것들은 세트 메뉴로, 시키면 접시 하나에 나오고 밥이랑 장국도 하나씩만 나온다. 우리는 1인용 세트인지 모르고 이거 하나만 시켰다. 직원이 좀 당황하길래 왜 당황하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1인용 세트였다.

우리는 로스 + 히레 세트를 시켰다. 정확히 그람수가 어떻게 됐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둘이 먹기 충분했다.

아까 말했듯이 접시 하나에 나오고 장국/밥도 하나씩만 나오기 때문에 장국이랑 밥을 하나씩 더 추가했다. 둥근 돈까스 3점이 히레까스고 기다란 돈까스가 도쿄 엑스 로스다. 

에페 후기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정말 갈릴 것 같다. 나는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는데, 엄마 입맛에는 너무 느끼했다고 한다. 사실 도쿄 엑스, 특히 특로스 부위가 정말 기름진 부위여서 많이 먹으면 느끼하게 느껴지기는 한다. 개인적으로 둘이 간다면 히레 하나, 로스 하나 시켜서 나눠 먹는게 제일 좋을 듯 싶다. 그리고 살짝 돼지 비린내가 났다. 

근데 튀김옷이 바삭 바삭하고 돼지 육향 자체가 버터같이 좀 독특하면서 맛있어서 나는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었다. 다만 가격대가 좀 높고, 그 정도 가격대에서는 한국에서도 이 정도 급 돈까스는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 방문하지는 않을 듯!

사진에 나온 소스 말고도 여러 종류의 소금을 돌 접시에 같이 내준다. 고기 자체가 워낙 기름지기 때문에 소금과 와사비와 같이 먹으면 밸런스가 좀 맞는 것 같다. 

결론: 도쿄 엑스를 시도해보고 싶은데 만제 오픈런을 뛰기 싫다면 한 번쯤 방문해도 좋을 듯! 히레를 같이 시켜서 밸런스를 잡아주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