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 아이슬란드 정보 + 4박 5일 여행 일정 ✈️

아이슬란드를 다녀온지 3년, 드디어 미루고 미뤘던 아이슬란드 포스트를 남겨본다.

최근 몇년간 갑자기 추운 지방의 매력에 빠져서 아이슬란드, 북유럽, 남극 등의 여행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그 중 가장 매력적이던 아이슬란드를 먼저 방문하기로 했다.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보통 두 부류로 나뉜다: 아이슬란드의 링로드를 투어하러 온 여행객들과, 아이슬란드 링로드의 일부(주로 주요 관광지가 몰려있는 서부와 남부)를 여행하러 온 사람들. 우리는 원래 링로드를 돌 예정이었지만 동생이 당시에 면허가 없어서 내가 전부 운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하루에 몇 시간씩 매일 운전해야 하는 링로드 일주는 포기했다. 대신 아이슬란드의 꼭 보고 싶었던 관광지들이 있는 남부와 서부를 4박 5일동안 다녀왔다.

결론을 말하자면, 아이슬란드 여행은 내가 만난 모든 사람에게 자신있게 추천하는 여행이다. 가족, 친구, 또는 혼자 가기에도 다 너무 좋다. 

회사 생활에 치여서 잠깐 휴식이 필요할 때 자연속에서 쉼을 얻기에 좋다. 대신 거의 대부분의 액티비티가 체력을 요구하니 너무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는 적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그냥 멀리서 쳐다보는 것은 가능).

예전에 내가 방문했을 때는 삼시세끼랑 꽃청춘 아이슬란드 편을 시청하고 간 기억이 있는데 요즘에 서진이네 아이슬란드 편이 나와서 아이슬란드가 다시 핫해지는 것 같다. 물론 그 때도 꽃청춘 때문에 아이슬란드 여행이 인기가 많아져서 관광지마다 한국어가 들리기는 했다.

🇮🇸 아이슬란드 기본 정보

화폐: 아이슬란드 크로나 (IKR, Króna)

2024년 8월 24일 기준 1 크로나 = 9.95 원

 

인구: 372,295명 (2021년)

 

위치: 북유럽 아이슬란드 섬에 위치, 스칸디나비아 반도, 그린란드,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에 위치한 바다에 있다. 자연과 활발한 화산 활동 등으로 알려져 있다. 가끔 화산 활동 때문에 공항을 닫기도 한다.

레이캬비크 도심

🇮🇸 아이슬란드 여행의 핵심, 링로드 (Ring Road): 아이슬란드의 1번 국도

가장 인기가 많은 아이슬란드 여행 코스는 아이슬란드를 링로드 코스이다. 링로드(Ring Road)는 아이슬란드의 1번 국도로 총 길이 1332km 의 도로인데, 이 링로드를 타면 아이슬란드를 한바퀴 돌 수 있고, 링로드를 따라서 많은 주요 관광지가 위치해있어서 거의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링로드를 타고 여행한다. 링로드의 대부분은 왕복 2차선 도로이고, 일부는 1차선 다리로 되어있다.

1차선 다리는 처음 타면 좀 당황스러운데, 적응하면 괜찮다. 근데 어떤 다리는 길이가 길어서 맞은 편에 차가 있는지 잘 안보이니 천천히 달려 지나가는게 낫다.

아이슬란드 링로드의 풍경

여름에는 최소 7일 정도의 시간으로 링로드를 완주할 수 있고, 겨울에는 보통 2주 이상 걸린다 (도로 컨디션 때문).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링로드를 다 돌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운전 뿐만 아니라 일정을 짜다보니 관광지의 종류가 많이 겹치는 것 같아서 (폭포, 피오르드, 빙하 등) 지루할 것 같아 아이슬란드에서의 시간을 줄이고 유럽에서 시간을 더 보내기로 했다. 근데 막상 가보니까 같은 폭포라고 해도 같은 느낌은 아니어서 그닥 지루하지는 않을 것 같다. 동쪽의 피오르드와 북쪽의 아큐레이리는 다음 방문에 가보는 걸로!

아이슬란드 링로드와 주요 관광지 (출처: Guide to Iceland)

🇮🇸 아이슬란드 여행 시즌

아이슬란드는 계절에 따라서 여행 계획에 많이 차이가 나는 편이다 - 겨울에는 눈폭풍이 심해서 운전하고 다니기 쉽지 않고 (꽃청춘이 아이슬란드 편을 보면 눈 폭풍 때문에 거의 차가 고립되는 장면이 나온다), 대신 얼음동굴에 들어가보는 등 여름에는 녹아서 위험해질 수 있는 관광지에 다녀올 수 있다. 그리고 겨울에는 이글루 호텔을 운영하는데, 그 것도 아이슬란드/그린란드에서만 할 수 있는 이색경험이니 추천! 또한 오로라는 보통 10월~4월에만 관측되기 때문에 우리가 지냈을 때에는 보지 못했다. 

여름에는 (보통 6~9월) 따뜻하기 때문에 운전하고 다니기가 보다 수월하다. 여름은 아이슬란드 여행의 성수기이기 때문에 겨울보다 여행 비용이 비싸지고 얼음 동굴 같이 얼음이 녹아 위험도가 높아지는 곳은 못 간다. 대신 보트를 타고 빙하에 가까이 가는 등의 다른 액티비티를 더 즐길 수 있다. 이런 액티비티는 겨울에는 위험하기 때문에 운영하지 않을 수 있다.

나는 8월 말에 아이슬란드를 방문했기 때문에 여름 여행 일정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내가 갔다 온 정도의 관광지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최소 5박 6일을 추천한다. 4박 5일은 너무 짧아서 하루에 이동 거리가 너무 길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하이킹을 하고 싶다면 무조건 계획을 여유롭게 짤 것!! 우리는 하루에 너무 많은 곳을 방문하려고 했다가 몇몇 관광지를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

내 일정은 아이슬란드 남부와 서부의 주요 관광지를 포함하는 일정이다. 참고로 가격은 2022년 여행했을 당시 기준으로 지금은 변동했을 가능성이 있으니 각각의 웹사이트 참고 바람!

 

---

아이슬란드 여행 일정 (4박 5일)

---

1일차 🐋

• 9:25 AM KEF 케플라비크 공항 도착
• 10:30 AM 렌터카 픽업 (Lotus Rental Car 이용, 셔틀 타고 렌터카 주차장으로 이동) 
• 11:30 AM 레이캬비크에서 점심 (공항->레이캬비크 차로 1시간)
• 1:00 PM - 4:00PM Elding Whale Watching 고래 구경 크루즈 (소요 시간 3시간, 선택하는 패키지에 따라 소요 시간 차이 있음)
• 4:30 PM 에어비엔비 체크인
• 레이캬비크 도심 관광, 저녁 식사​

예산:

• Elding whale watching: 인당 11,900 ISK
• Hallgrimskirkja (할그림스키르캬): 타워 전망대에 올라간다면 인당 1,000 ISK
• 음식: 인당 ~5,500 ISK

01

고래 구경, 할그림스키르캬 야경

 

---

2일차 (골든 서클 투어) 🌲

골든 서클 (Golden Circle) 은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해 그 옆 주요 관광지를 돌 수 있는 관광 루트를 일컫는 말로, 남서부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보통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하는 투어 패키지를 선택하면 골든 서클과 블루 라군을 하루에 묶어서 다니기도 하는데, 싱벨리어에서 하이킹을 더 하고 싶거나 실프라 (Silfra, 중앙 아메리카 판과 유라시아 판이 갈라지는 틈의 이름)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싶다면 블루 라군을 다른 날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실프라 스노클링은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요구할 수도 있으니 확인 필수! 우리는 블루 라군을 마지막 날에 방문하기로 했기 때문에 골든 서클을 구경하고 레이캬비크 시내 구경을 더 했다.​

• 10:00 AM 아침 식사: Sandholt 방문
• 10:45 AM 점심에 먹을 빵 구매: Braud & Co
• 11:00 AM 레이캬비크에서 출발
• 12:00 PM 싱벨리어 (Þingvellir) 국립공원 도착 (레이캬비크에서 대략 차로 1시간): 1시간 ~ 1시간 반 정도 소요
• 3:00 PM 게이시르 (Geysir, 간헐천) (싱벨리어에서 한 시간): 30분 ~ 1시간 소요
• 4:00 PM 굴포스 폭포 (Gullfoss) (게이시르에서 15분): 1시간 소요
• 추가적으로 Kerid Crater (지구의 눈 사진으로 유명한 그 크레이터) 를 방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 5:30PM 레이캬비크 시내에서 식사,  시내 구경

예산:

• 싱벨리어 주차권: 750 ISK (시간 제한 없음)
• Kerid Crater: 인당 400 ISK
• 음식: 인당 ~6,000 ISK

0123

싱벨리어 국립공원, 게이시르, 굴포스

---

3일차 (남부 투어) 🌋

• 8:30 AM 아침식사: 포장해둔 101 Reykjavik Street Food 로 간단히 해결
• 9:00 AM 레이캬비크 출발
• 10:00 AM - 12:00 PM Fagradalsfjall Volcano 파그라달스팔 화산 (레이캬비크에서 한 시간 거리): 가장 최근에 분출한 화산
• 2:00 PM Skogafoss 스코가포스 (화산에서 2시간 거리, 레이캬비크에서 2시간 15분): 아이슬란드 남부의 폭포, 옆에 민속 박물관과 셀야란드포스도 방문 추천
• 3:45 PM 비크 Vík (스코가포스에서 30분 거리): 아이슬란드 남부의 마을, 주변에 관광지가 많음
• 5:15 PM 스카프타펠 Skaftafell (비크에서 1시간 거리): 아이슬란드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의 일부로, 인터스텔라 얼음 행성 촬영지
• 숙소 체크인: 우리는 요쿨살론 주변 숙소가 다 마감 되어서 호픈 가서 잤는데 너무 멀어서 힘들었다 :(​

예산:

• 음식: 인당 ~6,000 ISK
• 스카프타펠 주차: 750 ISK

0123

파그라달스팔 화산의 굳은 용암, 스코가포스, 비크, 스카프타펠

---

4일차 (남부, 블루 라군)🚤

• 9:30 AM 요쿨살론 (Jökulsárlón) 빙하 호수 보트 투어 (조디악 투어): 투어 1시간 소요, 투어 30분 전 도착
• 10:45 AM 다이아몬드 해변 (Diamond Beach) (요쿨살론 바로 맞은편): 얼음 조각이 흩뿌려져 있는 해변. 30분 소요
• 1:30 PM - 3:30 PM 비크 주변의 관광지 (Dyrhólaey, Reynisfjara, Reynisdrangar, Reyniskirkja 교회) (다이아몬드 해변에서 차로 2시간): 2~3시간 소요, 점심 식사
• 7:00 PM - 10:00PM 블루 라군 (Blue Lagoon) 비크에서 차로 5~6시간: 아이슬란드의 유명한 지열 온천. 3시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옷 갈아입고 샤워하는 시간 포함). 그 이상 지내기에는 좀 지루한 듯.

예산:

• 요쿨살론 (Jökulsárlón) 빙하 호수 보트 투어: 인당 13,900 ISK (Zodiac)
• 블루 라군: 컴포트 - 8,490 ISK/인 , 프리미엄 - 10,990 ISK/인, 럭셔리 - 59,000 ISK, (최대 2인) 부터 시작 (방문하는 날에 따라서 더 비싸질 수 있음)
• 음식: 인당 ~6,000 ISK

0123

---

각각의 관광지에 대한 더 자세한 소개는 다음 글 참고 바람!